중국 만년필, 또는 가성비 만년필 하면 바로 떠오르는 ‘영웅’과 입문용 만년필로 열에 아홉은 추천하는 ‘라미 사파리’
그래서 영웅과 사파리의 콜라보(?)라고 표현은 하지만 서로 합의된 것은 전혀 없을 영웅 359를 구입해봤다.
닙도 호환된다고 하니 사파리 부품 조달용으로 생각해도 되고 사파리 풍(?) 1.1mm 닙과 1.5mm 닙을 주문해둔 터라 여차하면 글씨 연습으로 써볼 생각으로 부담 없이 주문했다.

배송을 받아본 건 몇 주 전인데 영 사진 찍고 정리하는 게 귀찮아서 이제야 포스팅해본다.





이번에는 이베이에서 구매했는데 같이 스터디 하는 친구들 2명도 같이 ‘라미 사파리’의 짭인 ‘영웅 359’의 짭인 이름 모를 카피 제품 한 자루와 영웅 359 3자루, 이렇게 총 4자루와 잉크, 추가 닙 등을 주문했다.
기본 4주는 걸리겠지 했던 배송이 뜬금없이 열 흘 만에 도착을 했다. 아마도 판매자가 여러 자루 구매했다고 배송 수단을 업그레이드해준 건가 싶었다.

하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는 법인가보다.

‘영웅 359’ 중 한 자루가 누락됐다.
스터디 친구들이 주문한 블랙 제품 2개 중에 하나가 누락된 것이다. 즉시 판매자에게 연락했고 쿨하게 바로 다시 보내준다고 한지가 2주가 넘어가고 있다.. ㅡ.ㅡ
보냈으니까 믿고 기다리라는데... 여차하면 페이팔에 케이스를 열 생각으로 참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무슨 서론이 이렇게 기냐 싶지만 내용이 별로 없으니 서론이라도 길어야 폼 나지 않겠나..


다른 부분은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평을 해두었으니 닙만 말하련다.
라미 정품도 같은 EF 닙에도 굵기 차이가 나듯이 ‘영웅 359’도 개체 차이가 나타났다.
내가 주문한 민트 색상은 살짝 가는 느낌이지만 스터디 친구가 받은 블랙은 콸콸 나온다. 굵다. 사파리 EF보다 약간 굵은 느낌이다.
내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두꺼워 보인다.
하지만 이게 꼭 중국 펜 만의 문제는 아닌듯싶다. 내가 가진 라미 ‘사파리’ 2자루와 ‘스튜디오’ 한 자루. 모두 EF닙 임에도 굵기가 세 종류다.
만년필의 펜촉 두께는 뽑기 운인가 보다.

‘영웅 359’는 굵기 편차가 있는 것만 제외하곤 훌륭하다. 라미에서 나오지 않는 파스텔 색상도 나오고.. 5천 원 미만에 닙 분할도 좋고 단차도 없고...

아래는 바로 받아본 뒤 적어본 것이고


이건 오늘 새로 적어본 것이다. 역시 ‘영웅 359 EF + 영웅 블루 잉크’.


그리고 이거는 굵기 비교용으로..
라미 스튜디오 EF + 라미 페트롤 잉크


좀 굵은 거 아니냐고 의아해하는 스터디 친구에게 굵기가 마음에 안 들면 얇은 내 닙과 바꿔주겠다고 (나는 점점 태필이 좋아지니까 선심 쓰듯이.. ㅎㅎ) 제안했지만 일단 좀 사용해 보겠다고 거절당했다. 
내 의도를 눈치챈 것인가??

이제 정말 저렴이 펜들은 그만 사련다. 
그동안 사나른 2~3만 원짜리 사파리, 파이롯트 펜들과 몇천 원짜리지만 거의 열 자루 가까이 구입한 중국 펜들의 가격을 합하면 펠리컨 저렴이 모델쯤은 충분히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하나를 갖더라도 좀 근사한 걸로 하나 갖고 싶어진다.
예를 들자면  세일러 프로핏이나 파이로트 커스텀, 플래티넘 센추리 정도의 입문용 금촉펜을 주문하고 싶다.
이렇게 구매금액은 커지고 덕질은 멈추지 못하고.... 젠장..

암튼 ‘영웅 359’ 훌륭하다. 국내 오픈 마켓에서 만 원 가까이 준다면 좀 다르겠지만 이베이 등에서 4~5천 원에 구입한다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물론 기본 4주나 걸리는 배송 시간을 기다리기 싫다면 국내에서 만원 주고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고..

그나저나 다른 판매자에게 주문한 1.1mm 닙과 1.5mm 닙은 왜 이리 안 오는지 모르겠다 이미 주문한지 거의 5주가 되어가는데...
닙 판매자.... 날 잊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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