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어린 시절 겉멋에 시작해 20년 넘게 피운 담배를 끊는데 거창한 계기 같은 건 없다.
그저 담배 냄새를 좀 줄여볼까 싶어 궐련형 전자담배를 검색했다가 액상형 전자담배로 관심이 옮겨갔고 JUUL같은 CSV 기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 시작하는 전자 담배지만 기왕이면 연초도 끊고 니코틴 없이 금연까지 해볼까 한다.
 
액상 전자 담배는 과연 금연인가?
의견이 갈리겠지만 나는 연초를 피우지 않으며 액상에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금연으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일 좋은 것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겠지만 최선이 안되더라도 차선으로 연초라도 끊을 수 있다면 만족하겠다.
 
어렸을 적에는 의지 만으로도 6개월 이상 금연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무턱대고 의지 만으로 연초를 끊기에는 이제 나이도 있고,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기기와 액상을 미리 준비하기로 했다.
 
1. 전자 담배 기기
정말 다양한 방식의 다양한 기기가 있지만 나는 초보니까 관리도 편하고 이용에 부담 없는 csv 기기를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몬스터즈 엑스팟 프로’라는 제품으로 '쥴’보다는 용량이나 배터리가 좀 더 커서 결정하고 구매했다.
구매 후에 해당 커뮤니티를 보니 ‘칼리번’을 많이 선호하는 듯한데 딱히 현재 사용 제품에 불만은 없어서 후회는 없다.
 

내가 구입한 엑스팟 프로

 
2. 액상
액상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직접 김장(제조)을 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액상이 숙성을 거쳐야 좋다길래 숙성을 기다리는 동안 피울 수 있도록 숙성 기간이 길지 않은 액상도 하나 만들기로 했다.
액상 향료와 베이스, 니코틴 포함 베이스를 적절히 주문해서 총 350ml를 만들어 두었다.
하루 1ml 사용하면 대충 일 년 분량이지만 몇 달간 사용하면서 추이를 봐야겠다.
액상은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과 포함되지 않은 액상 두 종류를 준비했다.
 
기초 준비에 사용된 금액은
액상 관련 49,400원 + 기기, 팟 관련 56,500 + 기타 악세사리, 배송비 5,200원으로 총 111,000원이 사용되었다.
1년간 이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월 만 원도 되지 않는 비용이다.
물론 추가적으로 돈이 들어가겠지만 많이 양보하더라도 월 2만 원은 안 넘을 것 같다.
 
그 이유로는 기기 구입처에서 구입 후기에 대한 사은품으로 공팟을 무려 5팩(3개/1팩)이나 보내주었다.
최초 구입 시 받은 기본 제공 공팟 3개 + 추가 구입 공팟 6개 + 사은품으로 받은 공팟 15개, 총  24개의 공팟으로 당분간 팟이 부족하진 않겠다.
 
나는 한 달에 약 7만 원 정도를 연초에 소비했는데 현재 계획처럼만 된다면 월 5만 원씩, 일 년에 60만(용돈!!) 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물론 나중에 고급 기기로 옮겨간다면 연초보다 더 비싸지겠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9월 10일 현재 금연 15일차가 되었다.
그동안 연초는 한 번도 피우지 않았다.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흡연 기간에 비해서 니코틴 의존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
무니코틴 액상도 그럭저럭 버틸만하고 연초 생각이 간절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전자 담배 액상을 과하게 흡입하지도 않았는데 15일간의 대략적인 평균을 보자면 하루에 1ml도 채 사용하지 않은 듯하다.
 
연초 생각이 거의 안 나지만 하루에 한두 번쯤 연초 생각이 날 때면 미리 준비해둔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이 담긴 팟을 한 번씩 흡입했다.
니코틴은 2mg으로 내가 피우던 연초의 5mg에 비해 낮게 만들었다.
대략 내년쯤에는 니코틴 없는 100% 무니코틴 단계로 넘어가 볼 생각이다.
 
 
첫 번째 글이라서 정신없는 글이 되었지만 차차 개인적으로 경험한 노하우 등을 기록해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스트를 올릴 예정이다.
다들 금연으로 건강도 챙기고 용돈도 챙겼으면 좋겠다.
 
ps. 이제 막 시작한 초보라서 아는 게 많지 않지만 질문을 남기면 최대한 아는 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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