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본어 공부를 핑계로 몇 권의 일본어 소설을 필사했는데 관련 카페에만 글을 올리다가 겸사겸사 개인 블로그에도 올리려고 합니다.

어설픈 일본어라서 필체도 엉망이고 번역또한 엉터리 번역이 난무할 수 있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공부라 여기고 있는 점을 감안해 주세요.

 

그동안 필사는 아래 책들을 했고 몇일 전부터 새롭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무라카미 라디오
  • 초속 5센티미터
  • 너의 이름은

 

작가는 ‘스미노 요루라는 작가로 소설 투고 사이트에 업로드하다 작가로 데뷔한 케이스라는군요.

개봉 당시에 영화를 봤었지만 다시 한 번 보았더니 중반부까지는 가볍다가 중후반을 넘어서는 생각보다 가볍진 않은 느낌이네요.

대략 줄거리는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는 남자 주인공과 췌장의 병으로 시한부를 살지만 너무나 밝은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원래 시한부나 그런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예 보질 않는데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신파적인 분위기가 덜해서 거부감이 적었습니다.

영화와 비교해가며 원작에는 어떤 내용일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ㅎㅎ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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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메이트인야마우치 사쿠라’의 장례식은 생정의 그녀와는 어울리지 않는 흐린날이었다.

장례식장은 그녀의 가치를 증명하듯이 많은 사람들의 눈물에 쌓여있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나에게 유일하게 참석을 강요할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선생님이나 그쪽의 부모님이 나를 불러낼 권리도 의무도 없었다.

물론 고교생인 나는 평일이라면 당연히 학교에 가야 하지만 그녀가 휴일에 죽어버린 탓에 궂은 날씨에 굳이 외출하지 않아도 되었다.

 

맞벌이 부모님을 배웅하고 적당한 점심을 먹고 계속 방에 있었다.

클래스메이트를 잃은 외로움이나 허전함과는 다르다.

원래부터 그녀가 불러내지 않는 휴일의 대부분을 방에서 책을 보며 지내는 성격이다.

소설을 즐겨 읽으며 하드커버는 무겁기에 문고본이 좋다.

지금 읽는 책은 생전의 그녀가 빌려준 책으로 내내 책장에 꽂아놓고 죽기 전에 읽고 돌려주고 싶었지만 결국 때를 놓쳤다.

때를 놓친 것은 어쩔 없으니 읽은 후에 그녀의 집에 찾아가 돌려주기로 했다.

 

반쯤 남은 책을 읽었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휴대폰으로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처음 번은 무시했지만 전화를 받자 쌀을 씻어두라는 내용이었다.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지난 이틀간 전화를 열어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화기의 메시지함을 열어보지만 메시지는 통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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