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일본어를 교육 받은 적 없이 독학으로 지난 2018년 2회 일본어 능력 시험에서 jlpt 2급에 합격했기에 경험담을 공유할까 한다.
 

합격을 하긴 했지만 점수가 처참해서 가려두었다.

먼저 기본 베이스를 말하자면 일본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 일본 대중문화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고 본격적으로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신경 써서 보고 들은 지는 대략 최근 2~3년 정도 된다.
그 이전에도 물론 일본 노래나 영화, 드라마를 즐겨봤지만 딱히 공부의 개념으로 보고 들은 것이 아니라 별로 배운 것은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기본 히라가나(가타카나 제외)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 완전 백지(?) 상태는 아니었지만 거의 백지였다고 보면 되겠다.

내가 원했던 공부 방식은 어디까지나 취미 일본어라서 별도로 공부 시간을 갖지 않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따라서 급하게 자격증이 필요해서 시험을 보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일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서 호불호나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내가 공부한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먼저 일본 노래, 드라마 영화 등을 닥치는 대로 보고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많이 들리는 단어들이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 어느 정도 일상 대화가 들리는 수준이 되었다.
귀는 열린듯하여 많은 단어가 들리지만 글로 읽을 수는 없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때쯤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신경 쓰면서 보고 들은 것 같다.

일본어를 읽기 위한 방법으로 좋아하는 일본 드라마나 영화의 일본어 자막 파일을 구해서 보았다.
일본 노래 가사도 구해서 음악 어플에 넣어두고 노래를 들으면서 눈은 일본어 가사를 따라 보았다.
노래 가사는 되도록이면 히라가나보다 한자가 많이 포함된 것을 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유튜브도 많이 보았는데 시청 여부에 관계없이 내 방에서는 늘 유튜브의 일본 방송(특히 예능)을 틀어두었다.
예능 프로를 좋아했던 건 정확한 내용을 몰라도 방송 내용이 짐작이 가능해 재미있을 뿐 아니라 큼지막한 자막을 넣어 편집하니 한자를 익히기 좋았다.
 
이맘때쯤 jlpt 3급 모의고사를 보았더니 합격 점수에 충분해서 2급을 노려보게 되었다.

2급을 시험 보기로 결심하고는 쓰기 연습도 할 겸 한자 공부에 좀 더 중점을 두기 위해서 일본 원서를 필사하기 시작했다.
원서를 필사하면서 모르는 한자는 한 번씩 찾아보고 다음에 똑같은 한자가 또 나왔을 때 기억이 나면 패스, 안 나면 다시 한번 찾아보는 것을 계속 반복했다.

지금까지 필사한 일본 원서는
  •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무라카미 라디오’
  •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 5센티미터'
를 마쳤고 지금은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를 필사 중이다.

필사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은 강추하는 방법이다.
스스로도 한자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하루에 문고판 원서 2장씩 필사한 것 이외에는 별도로 시간을 투자해서 따로 일본어 공부를 한 것은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동 중이나 친구를 기다리는 등 잠깐의 시간에도 공부할 수 있는 어플을 몇 가지 만들어서 사용했다.
독학으로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내가 사용하기 위해서 직접 만들고 2급 합격도 했으니 효과는 있을 것이라 확신하면서 소개할까 한다.

각 어플의 자세한 내용은 해당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어 입문자를 위해 한자가 섞인 5급 수준의 기본 단어를 공부할 수 있다.




jlpt 3급 이상을 목표로 일본 초등학교 기준 상용 한자 1,006 자를 공부할 수 있다.



3급 시험을 기준으로  과거의 기출 어휘를 별도로 표시해 중요 어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물론 3급을 기준으로 만들어 졌지만 2급 시험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장황하게 적었지만 공부 방법에 정해진 방식은 없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을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초속 5센티미터’나 ‘러브레터’ 같은 영화나 마음에 드는 드라마의 경우는 셀 수 없이 많이 반복해서 보고 읽었다.
나는 다행히 일본 대중문화를 좋아했기에 마음에 드는 노래나 영화, 드라마 등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듣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이렇게 최대한 듣고, 보고, 읽고, 쓰는 일본어 환경을 만들고 생활한다면 따로 공부시간을 갖지 않고도 어느 정도 기본적인 수준까지는 자연스레 습득이 될 것이다.
물론 위에 소개한 어플도 짬짬이 사용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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