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타오바오에서 직구한 만년필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이야기다.
타오바오 직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에서 볼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든 타오바오든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라서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이거나 여차하면 버려도 무방한 제품 위주로 구입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그동안 자잘한 물건은 배대지가 필요한 타오바오보다는 이베이나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했는데 그중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는 배대지가 필요 없어서 종종 사용해왔다.

알리의 장점이라면 단연 저렴한 가격과 대부분의 무료 배송이 있지만 배송기간이 너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배송기간은 빠르면 3주 보통은 4주 이상을 예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물론 유료 배송수단을 선택하면 빠른데 대부분 저렴한 제품이라 배송비가 더 비싸지는 경우가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 알리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이번에 구입한 펜은 타오바오 가격과 별 차이가 없어서 배대지가 필요 없는 알리에서 구입했다.
타오바오에서 학생용펜으로 적당하다는 평이 있는 영생 3001과 라미 사파리를 카피한 사파리 짝퉁을 구입해봤다.

가격은 이렇다.

모델
가격 (현지화)
가격 (원화)
구매처
영생 3001 데몬
1.55 달러
1,700 원
알리익스프레스
영생 3001 데몬
1.55 달러
1,700 원
라미 사파리 짭
1.7 달러
1,900 원

영생 3001은 뽑기 운이 있을 것 같아서 2개 구입했다.
사파리 짭도 2개 구입할까 하다가 배송비 부담이 없으니 일단 제품 확인 좀 하고 다시 주문할 생각으로 1개만 주문해 봤다.

그럼 이 제품들의 느낌은



중국에서는 웬만한 볼펜 가격으로 만년필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
게다가 품질도 전혀 꿀리지 않는 느낌이다. 지난번에 구입했던 5천 원 이상 제품에 비해서 필감은 상대적으로 덜 부드럽지만 그렇다고 못 쓸정도는 아니었다. 요즘 필사에 취미를 붙여볼까 해서 조금씩 써보는데 사진 위쪽에 나타미 감청 잉크를 넣은 영생 3001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학창시절에 이런 걸 알았더라면 만년필만 구입해서 사용했을 텐데’ 라고 생각은 하지만 인터넷 상거래가 거의 없던 시절이라 불가능했겠지만.
타오바오에 구매할 다른 물건이 있다면 타오바오에서, 그렇지 않다면 배송비가 무료인 알리에서 구입하길 권한다.
미리 말했지만 알리의 배송기간은 4주는 기본이다. 
참고로 타오바오는 중국 내 배송 + 선박 / 통관 + 국내 배송해서 약 2주 잡으면 넉넉한 것 같다. 




너무 나도 유명한 라미 사파리 디자인의 중국산 짭 제품이다.
라미 사파리의 디자인 특허가 만료된 후에 아주 대놓고 카피한 중국 제품이 쏟아졌다고 한다.
뭐 중국은 옛날 옛적부터 대놓고 카피하는 대륙의 기상(?)이 있던 곳이라 그러려니 한다.

이 펜을 구입한 이유로는 중국산 짭 제품이 궁금하긴 했는데 괜한 엉뚱한 로고가 박혀 있는 게 싫어서 최대한 로고가 노출 안되는 제품으로 골라봤다.
셀러가 올린 사진이 몇 장 안 돼서 로고가 있는지 없는지는 배송을 받아본 후에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결론은 내가 원하던데로 아무런 로고가 없다. ㅎㅎ 다행이다.

더구나 셀러가 업체명을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아서 아직도 어느 회사 제품인지 모르겠다.
펜 어디에도 제조사를 알만한 힌트가 없다.

라미 사파리 카피 제품이라 혹시 부품 호환이 되려나 봤는데 배럴의 나사산 모양이 달라 배럴은 호환을 못할 것 같고 캡도 닙 끝이 약간 닿는 듯한 미묘한 감이 있어서 호환은 자제해야겠다.
닙 호환은 사파리 정품 닙을 짭 제품에 장착은 가능했다. 
역방향으로는 해보질 않아서 장담 못 하겠다. 굳이 사파리 닙을 빼내고 짭을 끼울 필요가 있을까?

필감은 엄청 부드러웠다. 지금은 살짝 걸리는 느낌이 있는데 내가 닙을 너무 조물락 거려서 많이 망가진 거 같은데 새로 하나 더 구입할까 생각 중이다.







닙 사진에서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파리 짭은 닙에 상처가 많다. 
처음 구입한 후에 살짝 흐름이 않 좋은가 싶어서 칼로 마구 이것저것 해보았더니 코팅도 벗겨지고 피드에 칼질을 좀 했더니 흐름이 너무 콸콸인 거 같아서 닙을 쪼물락 거리니 또 흐름이 박해졌다가... 암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실험을 당한 운 없는 펜이다.
최근에는 켈리 닙을 구해서 이식해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이번에 알리에서 구입한 중국산 펜으로 당분간 중국산 저렴이 펜은 구매를 자제할 생각이지만 마지막으로 영웅 359 민트 컬러를 하나만 더 구입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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