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어를 공부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일본어 소설을 읽는 것이다.
물론 모르는 단어나 한자가 태반이지만 한 번, 두 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신기하게도 처음에 안 읽혔던 단어가 읽히고 한자가 읽힌다.
그래서 대중교통으로 이동 중에는 가급적이면 핸드폰을 보기보단 일본어 소설을 읽는 것을 선호한다.




항상 외출할 때는 사이즈도 작고 얇아서 휴대가 간편한 문고판 소설을 한 권씩 챙겨다니는데 
간혹 표지 디자인이 너무 유치한 책들은 꺼내서 읽기가 꺼려져 잘 안 챙기게 된다.

그래서 문고판 사이즈 북 커버를 구입하려고 보니 한국엔 없다!
늘 한국인은 독서량이 적다고 문제라고 하면서 작은 사이즈로 간편하게 들고 다닐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문고판 소설은 찾아볼 수가 없다.
문고판 소설을 찾아볼 수 없으니 문고판 북 커버가 있을 리 만무하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수작업으로 제작 판매하는 분이 몇몇 있는데 주로 가격이 1~2만 원 정도였고
일본에 직구를 하려고 보니 그쪽도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만들기로 했다.
마침 다이소에서 적당한 천 스티커도 발견했고..
한 쪽 면이 스티커라서 가볍게 붙이기만 하면 된다.

준비물은 
다이소 천 스티커 2장 - 각 1,500원
그리고 집에 어딘가 있을 크라프트지, 가죽끈, 실, 바늘 정도...


먼저 끄적끄적 사이즈를 생각해봤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얇은 책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와 가장 두꺼운 “용의자 X의 헌신”을 기준으로 사이즈가 조절 되도록 구상했다.


적당하게 사이즈를 측정하고 심지(?)로 사용할 크라프트지처럼 보이는 굴러다니는 누런 종이를 재단한다.
겉 표지에 붙일 스티커를 사방에 약간 여유를 주고 재단해 붙인다.
안쪽 면에 붙일 스티커는 사방을 정 사이즈보다 약간 작게 재단하고 붙여준다.


겉면과 안쪽 면 모두 천 스티커를 붙인 모습이다.
오른쪽에 접히는 부분은 어차피 접혀서 바느질할 거니까 안 쪽면 스티커를 다 붙여줄 필요는 없다.
왼쪽에 기다란 쪽은 고정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겉 면 스티커를 붙일 때 적당한 위치에 살짝 칼집을 내어 가름끈을 넣고 붙여준다.



완성한 모습이다.
스티커 2장, 총 3,000원에 아주 만족스러운 맞춤 북 커버가 탄생했다. 
이제 낮 뜨거운 유치한 표지의 소설도 당당히 읽을 수 있게 되었다.


+ Recent posts